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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故 김주혁, 父 김무생 그늘 없던 천생배우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대중을 울고 웃겼던 수많은 작품 속에서 최고의 배우로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왔던 그였기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오늘(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아이파크 노상에서 김주혁이 탄 SUV차량이 승용차와 추돌 이후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벽면에 부딪혀 전복 사고가 났다. 동시에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김주혁은 해당 차량에서 구조 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20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명품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주혁은 같은 배우의 길을 걸었던 故 김무생의 아들로 연예계에 알려졌지만,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타이틀 대신에 '배우 김주혁'으로, 오로지 연기력 만으로 아버지의 그늘없이 탄탄한 배우의 길을 걸었다.


데뷔 이후 김주혁은 드라마 '카이스트' '라이벌'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무신' '구암허준' 등을 통해서 때로는 부드러운 남자로,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중에게 늘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에는 '아르곤'을 통해서 4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배우로서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다시 한 번 김주혁의 진가를 보여줬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김주혁은 영화 '세이예스'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와 결혼했다' '방자전' '적과의 동침' '투혼' '커플즈'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주'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 스릴러, 멜로, 로맨스, 코미디,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배우로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대중에게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통쾌함을 선하며서 천상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김주혁은 불과 며칠 전에 진행된 '더 서울어워즈' 시상식에서 데뷔 20년만에 처음으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후에도 자신의 연기에 대한 갈증을 언급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故 김무생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또한 김주혁은 카리스마 있는 배우의 모습 외에도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의외의 허당기를 가진 '동네 형'의 매력으로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대중에게 한결 친근한 배우로 다가왔었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늘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던 천생 배우 김주혁.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았고, 보고 싶은 것이 더 많았던 그이기에 그의 비보가 대중의 가슴을 더욱 아리게 만든다.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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